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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긍정의 한줄

노안의 철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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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이가 듦에 따라 우리의 신체적

기능과 외관은 점점 변하기 마련이다


특히, 중장년층을 지나가면서 가장

흔하게 느끼는 신체적 변화 중 하나가

노안이다.


요즘은 누진다 다초점렌즈 등 뛰어난

기능의 안경이 있어서 그 불편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노인 라식수술도 가능한 세상이니

의학의 발달은 실로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문득, 눈의 노화에 대해 철학적(?)고찰을

해보았다


우리의 생체 기관 중 눈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눈이 점점 어두워져 시야가 흐릿한 

현상은 마치 사진 편집을 할 때,

자글자글한 주름을 두루뭉실하게 곱고

뽀샤시하게 하는 기능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 자로 잰듯한 깐깐한 생각에서

조금은 자유로와 질 수 있도록 하는

노화의 철학적이고 총긍정적인 기능을

우리는 간과하기 쉽다


엉터리 주장과도 같지만, 내 자신의

부족함 보다는 다른 사람의 티나 흠을

더 잘 보려고 하는게 우리의 독수리같은

날카로운 눈이다.


하지만, 서서히, 다른 사람의 허물들도

흐릿하고 희미하게 보게 됨으로서

눈에 거스르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여유

이 또한 노화의 아름다운 철학적 고찰 중의

하나 이지 않을까 하는 궤변을 늘어 놓는다


사람의 얼굴, 특히 눈은 마치 호수와 같은

거울 같아서, 웃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되고, 슬픈사람의

표정을 보면, 함께 잠시 눈이 촉촉해 질 수도

있다.


꽃과 같은 젊음과 청춘은 늘 내곁에 있을

것 같지만, 세월엔 장사없다고 얼굴엔

한줄 두줄 세월의 흔적들이 얼굴을 점점

채색하고 있다

점점 변해가는 주름과 초라함에 자꾸

거울을 보게되면, 슬퍼질 수 있는데,

흐릿하게 보여지는 노안의 자연스러운

기능으로 자신의 슬픈 기억과 억지스러운

미소까지도 희미함속에 잠재우기도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아이들의 눈은 맑고, 청아하다

아이들이 거짓말할 때의 혼날까봐

겁내하는 표정에도 아이들이 순수함이

녹아져있다.


우리의 눈은 진실된 마음으로 부터

표출되는 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속이고 갖은 모략과 헐뜯음의

눈이 아닌,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투영할

수 있다면, 비록 나이가 들어서

주름속에 감춰진 흐릿한 눈이지만,

진심과 선함이 함께 있는 따뜻한 눈길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소중한 눈에 감사하고,

이제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관경보다는

아름다운 꽃길 같은 사람의 진풍경과

추억들로 저편의 눈의 기억들로 가득하게

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