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한 역사 영화 귀향 후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슬픈 역사를 토대로 조정래 감독의

작품 귀향을 보게 되었다.

 

주변에서 꼭봐야하는 영화다 또는 내용이 많이 어둡다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고 내용도 이미 알고 있는 거라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봤다

 

 

 

일제 식민지 하의 해맑게 잘 자라던 14살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꽃다운 14살의 예쁜 나이의 소녀가 어느날

일본군들에게 강제로 끌려가게 된다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는 셈이다

 

 

고향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고

하염없이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끌려간 곳은 중국땅. 일본군이 자신들의 야욕을 챙기면서

우리나라 여성들을 전쟁의 끔찍한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그곳은 끔찍한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전쟁 속에서

잔인하게 피흘려가면 싸우는 일본군의 놀잇감이 되어

서글프고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리고 전쟁에서 패전하게 되는 일본군들은 증거인멸을 하기위해서

살아있는 소녀들을 한꺼번에 죽이고 태우기까지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어린소녀들이 고향에 가족들을 생각하며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리고 멀리 떠나보내고 연락도 없고 생사도 알 수 없는

딸을 둔 부모들의 평생의 묵힌 가슴의 한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고향에 부모 언니 오빠 동생들을 두고와서 서럽고

끔찍하게 생활하다가 끝에는 이렇게 참혹하게 버려졌던

이 모습들을 보니 가슴 한쪽이 먹먹하게 아파왔다

 

나라를 잃는 서러움이 그 얼마나 큰건가..

일본의 식민지국이 되어 일본의 노예로 살다가 돌아가신 그 많은

소녀들의 넋을 기리고 그 시대의 슬펐던 역사를

 지금 현대인들에게 재조명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었던 장면이 손숙이 위안부 신고를 하러 면사무소에 갔다가

그곳에서 신고를 못하고 망서리고 있을때,

면사무소 직원이 위안부에 대해 약간 조소식으로 말을 하면서

누가 위안부라고 자신을 밝히겠냐고 했을때,

손숙의 내가 그 위안부라고 하며 북받치는 설움을 쏟아낼 때

가슴이 뜨거울 정도로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위안부였던게 부끄러운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그런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노예위안부로 당했어도 지금 이시대에 아무렇지 않게

그 옛날을 잊어버리고 사는게 더 부끄러운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성폭행을 당했다면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 수모를 겪게되는건 잘못된 거다.

진짜 부끄러워하고 끝도 없이 죄값을 치뤄야하는 건 가해자인거다.

 

오래전의 일로 치부해버리기엔 그들의 아픔과 한이

너무 크고 아프다.

어느날 아무 이유없이 붙잡혀 가서 생지옥의

끔찍한 위안부 생활에 젖다가 어느 순간 병에 걸리고

지쳐있고, 집에 돌아가기엔 지난 세월이 너무 수모같이 느껴지고

고통의 시간들속에 지냈는데 결국에 전쟁터 먼 나라에서

이름도 없이 죽임을 당했던 수 많은 소녀들의

슬픈 넋이 서러워 하루 종일 마음이 우울하고 가슴이 먹먹했다

 

설사 살아서 돌아왔어도 그 이후의 삶은

외상후 스트레스 등과 같은 깊은 상처와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속에서 사셨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일제 식민지시절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더이상 이런 아픈 역사가 앞으로도 그 어디서도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