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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들~

지금 기차를 타고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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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음을 설레게한다
회사에서 며칠동안 휴가를 얻어 시골엄마집으로 향한다


오늘 저녁에 익산역으로 가는데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예약하려는데
맙소사!! 자리가 거의 매진 ᆢ입석만 있다
왜 난 서울사람들이 지방으로 가는 여행만을 생각했을까ᆢ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주말을 서울에서 보내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려갈 줄은 몰랐다
코레일톡 모바일앱에서 마침 자리하나가 갑자기 확보되어 무조건 예약~~ 역방향이라고 1600 원 할인되어
30400원 결제했다

막상 6시 20분 여수 엑스포 도착행타고 보니 내 좌석이 정확히 중간 역방향중에 최고 앞자리로 4명이 서로 마주 앉게되어있다

보통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이용시에 낯선사람들과 나란히 앉아있어봤지만 이렇게 가까이 마주 앉아 이동하기는 처음~~

그래도 자리가 없어서 서서가는것 보다 나으니 마주 앉은 사람과 눈이라도 부딪히면 자연스럽게 눈빛 인사정도의
어색함은 피한다

비록 시골 엄마를 보러가는 갑작스럽게 떠나는 짧은 여행이지만 내 익숙한 삶의 터전을 벗어나는 것만으로 작은 설렘을 준다

매일같이 식당입맛으로 끼니를 떼우며 하루하루 도시속의 삶속에서 지내다보니  엄마의 음식 손맛이 그리울 때가있다
갑자기 시골에 내려가겠다고 하니 그 짧은 시간에 시골 장에 나가서 김치하려고 배추랑 알타리무를 사서 소금에 재워두셨다고 한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까지 아파서 거동이 힘들다고 하셨는데, 또다시 엄마 힘들게 했구나 하는 생각과 평소에 아프시다고 하시는데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파온다

언젠가부터 시골에 가면 동네 어르신들이 한두분씩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우리 엄마만큼은 최대한 그날이 늦게 늦게 비켜가길 바래본다

우리 4남매를 키우시기 위해 농사일로 늘 바쁘시고 농한기때에도 힘든일 마다하지않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셨기에 어찌보면 그 고생으로 인해 지금의 지병이 나타나지않나 생각이 든다

읍내 가실때도 한시간 거리 걸음인데 버스비 아끼겠다고 걷거나 늘 자전거를 타시고 "있을 때 아껴라 없으면 아낄것도 없다"하시던 알뜰함과 절약정신은 서울에서 문득 택시를 탔을 때 내 머리를 스치곤 한다

몇년전까지만해도 나이가 드셨는데도 겨울에 돈벌이 하신다고 세차장에서 일을 하셨다 한겨울에 세차장에서 손으로 수십대의 차를 세차하고 차안을 닦고 정리하고 나면 집에 돌아와 세수를 하려할 때 손이 올라가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절약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아끼고 사시지만 이렇게 시골에 간다하면 장에가셔서 이것저것 아낌 없이 사셔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것 많이 먹여 보내려고 하신다 집떠나면 객지에서 고생한다고 늘 생각을 하시나보다ᆞ
어찌보면 실제로 서울에서 먹는 음식들이 더 보양음식이며 다양한 먹거리들을 수시로 먹게된다

하지만 그 음식맛은 엄마가 해주신 음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엄마의 손맛엔 자식을 사랑하는 깊은 사랑과 정이 담겨있다

이번에 내려가면 엄마랑 더많은 얘기하고
이젠 힘들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안심시키고 엄마랑 오붓한 시간 보내고싶다 열차는 엄마를 향해 내 마음을 싣고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