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들어가보니 2016년도 결산이라는
화면이 보인다.
벌써 블로그 시작한지도 꽤 된듯하다
아직 1년은 안되지만, 그동안 글 쓰면서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훨씬 오래 된
기분이 든다.
이렇게 내용들을 읽어보니 마치 성적표
를 받는 기분이랄까...
매주 빠짐없이 포스팅을 했다고 하니
과히 대단한 것 같다.
물론 요즘은 일로 바빠져서 블로그 포스팅을
잘 못하지만, 한때는 정말 열심히
블로그 포스팅 매니아가 된 적이 있었다
작년 2월부터 했는데 벌써 포스팅 글이
무려 219개라니 내가 쓰고도 어떤 글을
썼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그래서 상세 내역으로 확인해보았다
2016년도 방문자 수가 무려 15만명이 넘는다
왠지 부끄러움이 앞선다. 졸필의 글들을
누군가가 봤다는 사실에,,,,
처음엔, 그냥 내 자신의 글들을 저장하고
시간이 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방문자가 늘다보니 나도모르게
방문자들을 의식하게 되어 글을 쓸 때
조금은 정확성에 신중을 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중에 조회수 1위는 의외의 글이었다
'죽음을 잘 준비하는 방법'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였는데, 이 글이
조회수 1위라니 조금 놀라웠다.
정보의 글도 아니고, 오락성있는 글도
아니고 실시간 검색어도 아닌 이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고 하니 죽음에
대한 관심은 사람이라면 두려움과
함께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는 영역인가보다
블로그를 쓰면서 장점이라고 하면
우선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리고 생활이 바빠지게 되고
블로그 소재를 찾기 위해 좀더 노력하다
보면, 맛집이나 영화, 기타 세법 개정 들
에 대해 좀더 빠르게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블로그 운영도 하나의 취미로
글을 쓰거나 어떤 느낌을 적을 때 기분
좋은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다.
게다가 가끔은 소액이지만, 적은 수입도
생긴다. 물론 아주 가끔 차나 식사
정도 할 정도의 적은 부수입이다.
그렇다면, 이 적은 수입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나를 찾고 싶은 이유다.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그리고 내 삶에
어떤 일이 있고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나의 작은 생활기록의 일부를 갖고 싶은
마음에서 이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느꼈던 단점은
글을 쓰다보니 어떤 때는 조금은
억지로(?) 쓸 때가 있었다.
블로그 포스팅을 반복적으로 습관적으로
할 때는 내 생활이 마치 블로그를 쓰기
위해서 움직인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친구나 가족들과 어울려서 함께 식사를
할 때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어서 주변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도
한두번은 있었다.
블로그를 쓰는 즐거움도 컸지만, 어느날은
밤 늦은 시간까지 포스팅하느라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도 했다.
그래도 한해를 돌아보면서 나의 작은
글들이 쌓여서 2016년 한 해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싶을 때 나만의
블로그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언제까지 블로그 포스팅을 할지 모르지만
욕심같아서는 치매(?)에 걸려서 글을 쓸 수
없을 때까지 작은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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