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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들~

김하늘 주연의 영화 여교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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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교사는 영화를 본 후에

너무 뜻밖의 이야기 들로 인해

많은 잔상이 떠오르게 한다.

 

특히, 김하늘씨는 감정적인 표현들을

너무도 잘 연기해줘서 그 마음들이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전달 되는

느낌이 들었다.

 

 

 

금지된 사랑은 가장 악조건의 상황에서

그녀가 다 잃을 만큼 끔찍한 행동까지

몰고 가게 한다.

 

처음에 김하늘은 정규직 교사가 아닌

계약직 교사로 남자 고등학교에서

교직을 맡게 된다.

 

그러다가 담임을 맡게 되면서 그녀의

일상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오랜동안 한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

와 함께 살면서 경제적인 생활까지

감수하면서 살던 그녀에게 뜻하지 않게

그녀를 사로잡은 무용수가 꿈인

제자 재하를 만나게 된다.

 

돌발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재하에게 마음이 점점 깊어지게 되고

선생과 제자사이에 넘어서는 안되는

금지의 선까지 넘게 된다.

 

 

 

효주역을 맡은 김하늘의 연기는

거의 웃지 않고, 무표정의 조금은

지치고 생각이 많고 삶의 기쁨이

없이 불안하게 교직생활을 하는 모습

이었다. 학교에서 정규직 교사와 계약직

교사와의 차별 속에서 심신은 지치고,

집에 돌아오면, 철없는(?) 남자친구는

오히려 짐스럽기까지 하다.

 

처음 김하늘이 이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

팅 되고, 어둡고 초라해보이는 패션이나

분위기 때문에 영화찍는 내내 많이 다운

될 수 있었지만, 한 편의 영화와 그 안에

서 관객들에게 주고 싶어하는 메세지를

위해서 자신의 화려함보다는 진짜의

내면의 마음의 외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연기가 돋보였다.

 

 

 

이 영화를 통해서 아직은 사회가 정규

직과 비정규직과의 갈등과 금수저로

타고난 인맥을 가진 사람에게 사람들이

더 몰리고 잘보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

을 보니 조금은 착잡했다.

 

이 영화 포스터에서는 질투라고 나와

있는데, 일 속에서 우월적인 위치와

낮은 위치 사이에서 오는 존재감을

덮기위해 어떻게든  먹잇감을

차지하려고 싸우는 그런 내용으로만

바라보고 싶진 않았다.

 

 

김하늘, 효주 입장에서는 혜영이의

오지랖과 서글서글하고 사람들에게

상냥하고 아버지가 이사장인 사실만

으로도 다른 교사들이 함께 모여서

어떻게든 좋은 친분으로 가까와 지려는

데에 반기를 든다. 그만큼 같은

교사로서 평등한 자신과 떳떳한 자신의

모습을 지켜내고, 자존감마저 다치고 싶

지 않았던 이유였던 것 같다.

 

혜영이의 과도한 내맘대로 식의 친절이

오히려 효주에게는 무례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와의 잘못된 인연

은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재하

로 인해 불 붙게 된다.

 

반전의 반전은 이 영화를 보면서 은근히

화나게 하고 놀랍게도 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던 혜영은 더 많은

것을 누리려 하고, 결국은 김하늘은

믿고 도와줬던 제자 재하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고, 교사의 직업까지 잃게 된다

 

 

운동장에서 혜영에게 잘못했다고 하면서

사죄하면서 도와달라는 그 모습에 오히려

내 자신이 김하늘에 대해 살짝 배신감이

들긴 했다.

 

그냥 깔끔하게 떠나면 되지 않을까.. 왜

저렇게 비굴해져야 하나.....

 

효주의 마음은 다 잃어버리는 자신의

모습이 용납이 안되고, 스스로 무력감에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자는 심정이었을까..

아니면, 지금의 모습으로 물러나는것을

견딜 수 없어하고 아직도 남아 있고

확인하고 싶은 재하와의 끈질긴 미련

때문이었을까...

 

 

단순형, 철없는 혜영은 김하늘을

언니처럼 받아들이고 그녀와 함께

있는 자체도 좋아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뒷생각

없이 행동하는 아무 걱정없이 하고

싶은 것 찾아서 즐길 줄 알고 적당한

시기에 빠질 줄 아는 성격의 소유자

혜영은 제자 재하와는 유희적인 어른

놀이를 즐겼을 뿐이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인 교사란 직업

이 전부인 생업으로 살아가는 김하늘

에게는 잠시동안이지만, 재하가 그녀

에게 전부였었다.

아마도 제자라는 사실을 잊고 싶을 만큼

재하에게 깊이 빠져서 정말 사랑했던 것

같다.

 

물론 재하와 혜영과 김하늘의

삼각관계는 혜영의 황당한 실험정신

으로 재하는 김하늘을 속이게 되고,

김하늘은 혜영을 만나 자신이 얻은것

같았으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자유연애가 금지되어야하는 선생과

제자 사이의 불편한 관계의 연애

로 부터 이 영화는 시작되었고, 마지막

결말은 김하늘의 처절한 복수극과

자신의 일터인 학교 교무실로 돌아와

아무 일 없는 것 처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려하는 김하늘의 힘없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두여자가 큰 수렁텅이에 함께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볼 때, 조금은

답답하고 터무니 없는 내용으로 보이긴

했지만, 두 여자의 욕망 속에서 결국엔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실을 볼 때,

좀 더 절제하고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교사의 모습이 없어서 안타깝기도 했다